2022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슬픔의 삼각형' 리뷰, 줄거리, 평가 (스포 없음)

 

2022년,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은 제75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대 사회의 계급 구조와 자본주의를 조명하는 이 영화는 호화 크루즈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작품 개요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

개봉: 2022년

수상: 제75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러닝타임: 2시간 27분

주연: 샬비 딘, 해리스 딕킨슨, 우디 해럴슨

줄거리

영화는 인플루언서 모델 커플 야야(샬비 딘)와 칼(해리스 딕킨슨)을 중심으로 시작됩니다. 이들은 협찬으로 호화 크루즈에 승선해 각계각층의 부유층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크루즈가 전복되고, 단 8명만이 무인도에 도착하게 됩니다.

무인도에서 기존의 사회적 계급은 완전히 뒤바뀌고, 새로운 질서가 형성됩니다. 특히 크루즈에서 청소를 담당하던 애비게일(돌리 데 레온)이 생존에 필요한 기술을 지닌 유일한 사람으로, 새로운 권력을 쥐게 됩니다. 영화는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계급 구조와 자본주의의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합니다.

주요 등장인물

야야(샬비 딘): 인플루언서이자 모델로, 외형적 아름다움과 소비를 중시하는 인물.

칼(해리스 딕킨슨): 남성 모델로 야야의 남자친구. 관계와 성 역할의 갈등을 겪습니다.

토마스 스미스(우디 해럴슨): 크루즈 선장으로, 사회주의 성향의 인물. 자신의 신념을 유머와 함께 표현합니다.

애비게일(돌리 데 레온): 크루즈의 청소 담당자로, 무인도에서 생존의 중심축이 되는 인물.

드미트리(즐라트코 버릭): 러시아 출신 비료회사 CEO로 자본주의의 전형적 상징으로 그려집니다.

작품 평가

‘슬픔의 삼각형’은 2022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의 위상을 더욱 높였습니다. 영화는 메타크리틱 점수 63점, 로튼토마토 신선도 72%를 기록하며 비평가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그러나 우디 해럴슨과 돌리 데 레온의 연기는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많은 비평가들은 이 작품이 1970년대 이탈리아 좌익 감독들의 정치 사회 풍자 영화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루벤 외스틀룬드는 영화에 마르크스주의적 메시지를 숨겨넣었다고 밝히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루벤 외스틀룬드는 ‘슬픔의 삼각형’을 통해 ‘남성 부조리 3부작’의 마지막을 완성했습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트로이의 목마’라고 생각한다. 마르크스주의를 영화 안에 잘 숨기고 미국에 그걸 전파하는 게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영화가 단순한 풍자를 넘어, 깊이 있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

‘슬픔의 삼각형’은 화려한 유머와 날카로운 풍자로 현대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는 작품입니다. 사회적 계급과 권력 구조, 자본주의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무인도라는 극단적인 환경 설정과 그 속에서 뒤집히는 계급 질서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슬픔의 삼각형’은 단순한 영화 감상을 넘어, 관객들에게 우리 사회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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